요즘 날씨가 좀 꾸물꾸물하죠? 이럴 때일수록 뭔가 진하고 쌉싸름한 게 당기더라고요. 아, 달달함도 한 스푼 섞여야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오산 세교동의 말차 맛집, '데일리오아시스'에 다녀온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솔직히 말차 하면 여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거든요.
위치는 오산대역 1번 출구에서 설렁설렁 걸어가면 금방이에요. 한 5분 정도? 길치인 저도 지도 보고 한 번에 찾아갔으니까 여러분은 훨씬 더 쉽게 찾으실 거예요. (웃음) 역 근처라 접근성 하나는 진짜 끝내주더라고요. 친구들이랑 약속 잡기에도 딱 좋은 위치라고나 할까요?
매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이 커다란 메뉴판이었어요. 와, 종류가 진짜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시그니처인 말차 음료들부터 커피, 티, 그리고 대망의 수플레 팬케이크까지... 결정 장애 있는 저 같은 사람한테는 행복한 고민의 시작이었죠. 아, 여기 더치베이비도 유명하다던데 다음엔 그것도 꼭 먹어봐야겠어요.
드디어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는데, 보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비주얼 좀 보세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하얀 우유 거품 위에 초록색 선인장 모양으로 말차 가루가 톡톡 뿌려져 있는데,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마시나 싶더라고요. (물론 말은 이렇게 하고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만...) 저희는 인원이 좀 많아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켜봤는데, 트레이가 꽉 차니까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항공샷도 한 장 남겨봤는데, 다시 봐도 색감이 참 예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 말차 음료의 묵직한 질감이 너무 좋았어요. 너무 달지도 않고, 말차 특유의 그 쌉싸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아, 이게 진짜 힐링이지 싶더라니까요.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마신 상큼한 자몽 티도 신의 한 수였고요. 아 맞다, 여기 아메리카노도 산미 없이 고소해서 제 입맛엔 딱이었어요.
가기 전에 미리 찾아봤던 정보인데, 여기 딸기 수플레 팬케이크 비주얼이 진짜 미쳤더라고요. 이번엔 배가 너무 불러서 음료만 마셨지만, 다음 방문 때는 무조건 저 수플레를 정복하고 말 겁니다. 아, 참고로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까 헛걸음하지 않게 조심하세요! 주차는 건물 지하에 가능한데 공간이 좀 협심할 수 있다는 점, 미리 체크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진짜 제대로 된 말차 맛집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네요. 여러분도 오산 근처에서 '오늘 어디 가지?' 고민된다면 고민 말고 데일리오아시스로 달려가 보세요. 귀여운 선인장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