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요즘 카페들 다 비슷비슷하잖아요? 인테리어도 거기서 거기고... 근데 가끔은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이 있더라고요. 이번에 다녀온 오산 데일리오아시스가 딱 그랬어요. 입구부터 그 특유의 쨍한 오렌지 컬러가 반겨주는데, 아—여기는 무조건 사진 백 장이다 싶었죠. (웃음)
입구 옆에 세워진 메뉴판만 봐도 사장님 센스가 느껴져요. 결정 장애 있는 저는 한참을 서성였답니다. 시그니처 메뉴들이 워낙 유명해서 뭘 마실지 고민되더라고요. 말차 음료부터 수플레 팬케이크, 더치 베이비까지... 사실 밥을 너무 배불리 먹고 간 터라 디저트는 꾹 참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후회되네요. 다음엔 꼭 저 폭신해 보이는 팬케이크를 먹어보고 말 테다, 다짐하면서 안으로 들어갔죠.
짜잔, 드디어 주문한 음료들이 나왔습니다! 진짜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저 하얀 거품 위에 선인장 모양으로 초록색 가루 뿌려진 거 보고 친구들이랑 한참 동안 호들갑을 떨었어요.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마셔!" 하면서도 손은 이미 셔터를 누르고 있는 우리들... 다들 공감하시죠? 말차 베이스 음료들이 정말 진하고 부드럽더라고요. 쌉싸름하면서도 끝맛은 달콤한 게, 진짜 '인생카페' 타이틀 붙여줄 만해요. 따뜻한 과일차도 향이 너무 좋아서 코끝이 즐거웠답니다.
가게 안쪽 분위기도 정말 포근하고 색감이 미쳤어요. 저 뒤에 살짝 보이는 노란색 소파 좀 보세요. 채도가 딱 예뻐서 그냥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랄까?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가던 투박한 카페들이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요즘은 이런 감각적인 공간이 많아져서 참 좋아요.
오산에서 친구들 만나거나 데이트할 때 여기 오면 센스 있다는 소리 좀 들으실 거예요. 진짜로요! 아, 그리고 컵마다 그려진 작은 디테일들도 놓치지 마세요.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주말엔 사람이 좀 많을 수도 있겠지만, 평일에 여유롭게 가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아요. 귀여운 선인장들 보면서 힐링하고 싶은 분들께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