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진짜 솔직히 한 번 물어볼게요. 지금 앉아 계신 그 책상 꼬라지(?) 어떠신가요? 아, 물론 저도 할 말은 없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책상은 그야말로 '생산성의 무덤'이었거든요. 꼬여버린 케이블은 기본이고, 먼지 쌓인 모니터에... 그냥 앉기만 해도 기운이 쫙 빠지는 그런 느낌 아시죠? 일은 해야 하는데 책상만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그 기분요. 15년 넘게 블로그 글 쓰면서 온갖 장비 다 써봤지만, 결국 깨달은 건 하나예요. 책상은 단순히 가구가 아니라 내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여야 한다는 거.
그래서 이번에 2025년 버전으로 제 데스크테리어를 싹 갈아엎었습니다. 이름하여 '웜 미니멀리즘(Warm Minimalism)' 셋업! 예전처럼 차갑고 딱딱한 사무실 느낌이 아니라, 좀 더 따뜻하고 손때 묻은 느낌을 살려봤어요. 특히 제가 영상 편집이나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손에 착착 감기는 장비들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사실 장비빨이 전부는 아니라고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장비가 좋으면 일할 맛 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
가장 먼저 제 손을 즐겁게 해준 녀석은 바로 이 편집 컨트롤러예요. 영상 편집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우스로 일일이 컷 편집하는 게 얼마나 손목 나가는 일인지... (진짜 손목 터널 증후군 올 뻔했다니까요.) 근데 이 묵직한 조그 다이얼을 돌리면서 타임라인을 왔다 갔다 하면, 뭐랄까... 제가 무슨 대단한 영화 감독이라도 된 기분이 든달까요? 찰칵거리는 기계식 키감도 너무 좋아서 괜히 필요 없는 컷도 한 번 더 만져보게 됩니다. 이런 사소한 타격감이 작업의 지루함을 싹 날려주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또 디자인이나 메모할 때 없으면 안 되는 게 바로 타블렛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마우스로 슥슥 그렸는데, 확실히 펜을 잡고 작업하는 거랑은 차원이 달라요.
이 매트한 블랙 질감의 타블렛 좀 보세요. 진짜 깔끔하죠? 펜 홀더에 펜을 딱 꽂아두면 뭔가 '자, 이제 창의적인 일을 시작해볼까?' 하는 스위치가 켜지는 기분이에요. 사실 저는 엄청난 화가는 아니지만, 아이디어 스케치하거나 사진 보정할 때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 펜 끝이 화면에 닿는 그 쫀득한 느낌... 아, 이건 진짜 써본 사람만 압니다.
근데 장비만 좋다고 끝이 아니죠. 책상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는 건 결국 '소리'와 '빛'이더라고요. 저는 작업할 때 무조건 음악을 틀어놓는데,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꽉 채워주는 저음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게 이 블랙 스피커랑 화이트 키보드 조합입니다! 블랙 앤 화이트는 뭐, 말해 뭐해요. 진리의 조합이죠. 하얀 데스크 매트 위에 검은색 스피커가 딱 올라가 있으니까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랄까? 여기서 나오는 잔잔한 재즈 음악 들으면서 기계식 키보드 두드리고 있으면, 여기가 집인지 성수동 힙한 카페인지 헷갈릴 정도예요. (약간의 허세가 섞여 있긴 하지만, 원래 데스크테리어는 자기만족 아니겠습니까?)
아, 그리고 이번 셋업에서 제일 신경 쓴 게 바로 거북목 방지예요. 모니터 암 달아서 눈높이 딱 맞추고, 필요할 때마다 일어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까지... 진짜 '살기 위해' 세팅했습니다. 확실히 몸이 편하니까 집중력이 예전보다 훨씬 오래 가더라고요. 예전엔 한 시간만 앉아 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는데, 요즘은 세 시간 순삭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꼭 지키는 철칙 하나 알려드릴게요. 바로 'One-In, One-Out' 규칙인데요. 책상 위에 새로운 물건 하나가 올라오면, 안 쓰는 물건 하나는 무조건 서랍으로 치우는 거예요. 케이블도 타이로 꽉 묶어서 최대한 안 보이게 숨겼고요. 선이 안 보이니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더라고요. 여러분도 오늘 당장 책상 위에 있는 안 쓰는 펜 하나만 치워보세요. 그것만으로도 공기가 달라질 걸요?
여러분의 책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미니멀한 게 좋으신가요, 아니면 좋아하는 것들로 꽉 채운 맥시멀리스트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책상 취향도 좀 공유해주세요! 저도 참고해서 다음엔 또 어떤 아이템을 들일지 고민 좀 해보게요. 자, 그럼 전 다시 이 예쁜 책상에서 열일하러 가보겠습니다. 다들 오늘도 '장비빨' 가득한 하루 되세요!